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29일 열린 초도이사회 안건심의를 통해 지난 대의원총회때 차입키로 승인한 18억6000만원의 약사공론 운영자금을 내년 신상신고부터 특별회비 명목으로 2만원씩 3년간 걷기로 했다．
　
또 2005년도 지부 총회에서 대약에 전달된 52개 항목의 건의사항 처리건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서 성실히 답변하는 것으로 승인하고 중요한 일부 건의사항은 원희목 회장과 담당 이사가 직접 설명하는 것으로 안건을 소화했다．
　
이사회는 약사공론 운영자금 차입금 변제 방법과 관련 약국 현실에 맞는 적합한 방식을 논의한 후 대약 상임이사회가 정리한 `2만원씩 3년간 특별회비 납부' 형식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1만원씩 6년간 걷자는 의견도 개진됐으나 연간 1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고려할 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채택되지 않았다．
　
건의사항처리 부분에서는 지부 총회에서 제기된 52개 건의사항에 대한 충분한 개별 토론이 힘들다는 판단아래 △향정약의 마약류 제외 △약사감시 일원화 및 자율감시권 약사회 이전 △성분명처방의 국공립병원 및 보건소 우선 실시 등 3개 건의사항의 현재 상황과 향후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하영환 약국이사는 답변을 통해 향정약의 마약류 제외 건은 의원입법으로 추진 중이며 약사감시 일원화 및 자율감시권이전 건은 정부입법이 최선이나 안될 경우 의원입법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대약의 계획을 설명했다．

성분명처방 국공립병원 및 보건소 우선 실시 건에 대해 원희목 회장은 생동성시험을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품목부터 시행되도록 관련 기관에 강력한 뜻을 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안건심의에 이어 (가칭)약사정책연구소 설립 추진 중간 보고를 받았으며 원희목 회장은 연구소 설립은 각계의 출연금과 회원 성금이 필요한 만큼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사회는 캠페인 성격의 의약품 제값받기 운동 및 일반약 약국외 불법판매 근절 운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힘을 실어달라는 대약의 요청에 따라 전체 이사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기타토의사항에서는 다음달 22·23일로 예정된 전국임원워크숍이 약국 현실상 많은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23·24일로 일정을 조정키로 했으며 `지부장협의회'와 대약 정관에 명시된 `지부장회' 명칭 사이의 혼란도 지부장과의 협의를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