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의 복약지도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식약청 용역을 받아 실시한 `의약품 안정성 정보전달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들은 일반약 선택시 `주위사람 권유'를 제1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 받은 93%중 70% 도움됐다 응답
일반약 선택시 약사보다 주변인 권유 참고

△복약지도
　
조사대상 816명(전국 8개 시도 성인) 중 93.0%인 759명이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0.6%(443명)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복약지도가 도움이 안됐거나 미흡하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22.9%가 `그저 그렇다'라고 응답했으며 `도움안됨'과 `절대로 도움안됨'이 각각 5.2%와 1.3%로 나와 질적인 부분의 복약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할 때 설명서를 이용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에 비해 5% 가량 늘어난 16.4%로 상승함으로써 구두로 하는 것 외에 시각자료가 복약지도 효과를 높여준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들의 약 구분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는 우려할만한 결과도 나와 이에 대한 약사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됐다.
　
또 응답자의 15.7%(128명)만이 구분할 수 있다고만 했을 뿐 나머지는 일부만 구분 가능(56.5%)거나 아예 구분하지 못한다(24.4%)고 말해 잘못된 복용으로 인한 약화사고 위험이 잠복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일반약 선택
　
약사보다는 주위 사람의 권유가 선택의 제1기준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주위사람의 권유에 의해 일반약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34.4%였으며 약사 추천을 참고한다는 대답은 20.2%로 나타났다. 이어 TV, 신문, 잡지 등 매체 활용이 18.6%, 기타 6.1%, 인터넷 2.4% 순이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비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여성(37.3%)이 남성(25.8%)보다 이런 경향이 짙었다. 비전문가 활용 비율은 40대 28.4%, 50대 41.7%, 60대 이상 45.5%로 조사됐다.
　
△복용 약 정보제공자
　
약물 정보원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상은 의사(37.9%)였으며 약사는 33.3%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주변의 비전문인(13.5%), 의약품 첨부 문서(6.7%), 간호사 3.4%, 기타 2.8%, 인터넷 1.7%순이었다.
　
의사를 선호하는 연령층은 주로 20~30대였으며 50대 이후는 약사에 대한 정보의존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