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본인은 여러분께 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한 단식농성을 6월 6일 정오를 기해 마친다는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미 4일 열린 제2차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끝에 본인의 단식중단을 권고하였고 각 시 도지부장님께서도 수차의 권유가 있었습니다만 5일 국회 대표연설을 계기로 이제 임시국회가 본격적인 장을 열면서 단체의 수장이 직접 나서야 할 이유가 발생했다는 제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당을 자처하는 공당의 대표연설에서 '선택분업'이라는 망언이 무책임하게 튀어나오는 현실에서 단식으로 쇠약해진 몸이지만 기운을 차려 7일부터 분골쇄신의 각오로 국회를 비롯한 관계요로를 뛰어 다니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고심끝의 악수(惡手)라고 정부의 '5.31 보험재정안정화 대책발표'는 급기야 주사제 제외라는 의약분업 파괴의 결과를 가져오고야 말았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불편을 전제로 주사제를 예외로 한다고 했기에 우리는 국민의 또 다른 불편을 덜어줄 성분명 처방을 반드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바로 그 같은 균점을 찾을 만 한 국회의 답을 얻어 올 수 있는 시한이 앞으로 20일 가량 남았습니다. 본인은 이 기간동안 '배수의 진'을 친 7월 1일 완전의약분업 쟁취 총궐기대회를 항상 염두에 두며 필사의 투쟁정신으로 對국회 활동에 임할 것을 거듭 회원여러분께 다짐 드립니다. 엿새에 걸친 본인의 단식농성 중 끊이지 않던, 회원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금과 격려의 발길들... 그 소중한 발걸음 헛되지 않도록 이 한 몸 던져 올바른 분업, 건강한 약권의 내일을 반드시 이 땅에 실현시키겠습니다. 2001년 6월 5일 대한약사회 회장 한 석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