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의 문 보건 의료 개혁지향의 의약분업을 받아들이고 이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우리 5만 약사들은 아직도 분업원칙 훼손을 기도하는 집단이 설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우왕좌왕 정책으로 신뢰를 상실한 정부가 어떻게 변질할지, 불안과 의심까지 가중되어 우리는 약사직능의 존폐를 걸고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독선과 이기심에 가득찬 집단의 법을 유린하는 행동에도 속수무책이었던 정부는 오히려 법에 순응하고 정부시책을 따라온 단체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국민의 정부 였단 말인가? 우리 약사들은 이러한 정부의 무소신과 의료계의 비협조속에 고통을 겪어오면서도, 예외가 예외를 낳는 모순의 되풀이로 비통을 겪으면서도 인내를 거듭해 왔으나 이제는 절대로 참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법에 정한 처방약 목록 제출이 묵살되는가 하면, 생동성 시험 면제품목의 고시가 법제정 6개월이 지나도록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 일반명 처방제도화를 보건복지부 스스로 밝혔음에도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바로 현 정부의 무소신과 기강해이를 입증하는 것이다. 거듭 밝히거니와 우리는 조속한 후속조치를 실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함과 동시에, 분업제도가 변질되거나 원칙이 뒤집히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 5만 약사 모두가 약사직업을 폐기하고 전면적인 극단 투쟁에 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2002년 2월 6일 대한약사회 이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