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6개 시·도 지부장은 주사제 예외조치를 규탄하는 전국 회원의 결의를 받들고 제219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의 약사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농성으로 우리의 굳은 의지를 밝혀왔다. 이 기간동안 여당의 '주사제 포함'으로 수정하는 당론과 주사제 사용억제 대책의 부대결의 채택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본회의 심의가 차기 임시국회로 이관됨에 따라 단식농성을 일시 중단하고 더욱 강력한 투쟁을 위해 회무에 복귀한다. 우리는 정론(正論)과 원칙을 지키려는 다수의 국회의원을 만날 수 있었으나, 한나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고집하며 약사법 개악의도를 유지하는데 대하여 심한 분노와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한나라당에 대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논리적 설득과 대국민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주사제 제외'가 법으로 결정될 경우 처방없는 직접조제와 전문의약품의 자유판매에 돌입하는 제2단계 투쟁을 위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3월 7일 주사제 제외 철회 등을 요구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의 공동기자회견 내용을 지지하고 존중하며 국회와 정부가 겸허하게 요구내용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가 우리에게 요구한 불복종운동의 중단을 수용하여 낱알판매를 중지하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 우리의 요구 > 1. 국회는 의약분업의 정신에 맞게 주사제를 원칙적으로 약사법에 포함하여야 한다. 2. 정부는 막연하고 실현성에 의문을 주는 주사제 사용억제 대책으로 미봉하지 말고 확실하고 구체적인 억제 대책을 담보해야 한다. 3. 한나라당은 원칙파괴를 초래한 입법실책을 솔직히 시인하고 약사법 개정안 중 주사제 제외 당론을 철회해야 한다. 4. 국회와 정부는 원칙을 훼손하면서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이와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더욱 공고한 단결력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2001년 3월 8일 대 한 약 사 회 시·도지부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