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보험재정 안정대책’발표에 즈음한 성명서 　정부의 `5^31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발표는 보험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사안을 피하고 오히려 주사제를 제외시켜 분업의 원칙을 훼손시킨 실책을 되풀이 한 것으로 우리 5만 대한약사회 회원은 수용할 수 없다. 　특히 주사제의 경우 세계 제일의 남용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의료계와 같은 주장의 맥락으로 이를 분업에서 제외한 것은 유례없는 `특혜정책의 전횡'을 보여준 산물이기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값비싼 약 처방위주의 폐단을 개선하고 보험재정을 절감할뿐만 아니라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분명 처방을 확실하게 제도화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달래기식의 유명무실한 대책을 발표한데 대하여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와함께 보험재정이 부담하는 총 급여의 압도적 비중을 점유하는 진료비는 놓아 두고 `깃털 치기'에 불과한 눈가림이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은 현행 의약분업제도의 방향감각 상실을 고칠 수 있는 모처럼의 좋은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다시금 의료계 눈치를 보며 분업원칙을 저버린 데 대해 거듭 통탄해 마지 않는 바이다. 　이러한 정부대책으로 인하여 의약분업의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이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당국에 있음을 천명한다. 　이제 대한약사회와 전 회원은 6월에 예정된 약사법 개정을 앞두고 다시한번 의약분업의 제반 원칙을 충실히 지킬 것을 정부와 국회를 향해 촉구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과 법안 입안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아울러 건강보험 재정안정이라는 국가적 대명제 앞에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직능적 굴욕감마저 인내해온 우리 약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만천하에 밝히며 강력하고 의로운 투쟁의 길을 부단히 걸어나갈 것을 천명한다. 2001. 5. 31. 보험재정안정과 올바른 분업정착을 위한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