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개정 약사법은 승복할 수 없다. 이 땅에 원칙과 정도(正道)는 사라졌는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킨 개정 약사법은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 국민 불편이라는 사탕발림 핑게를 대는 제외론자들은 이제 주사제 사용 억제는 커녕 오히려 남용을 부추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음성거래로 남용실태를 파악조차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주사제를 과용한 환자들의 약값을 배가시키는 죄값을 치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월 9일 국회 소위원회가 주사제 "포함"으로 결론을 냈다가 이틀만인 11일 "제외"로 전격 번복한 배경에 의혹을 떨칠 수 없다. 특히 반대 의견이 강했는데도 이례적으로 표결처리를 밀어붙인 전용원(田瑢源)보건복지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언행에 깊은 배신과 의문을 씻을 수 없다. 도대체 한나라당은 약사들을 버리기로 작정한 것인가? 김홍신(金洪信)의원의 소신 반대가 있었으니 당론이 아니라고 강변할지 모르겠으나 회의 진행에서 드러난 의도적 행동은 고맙게도 낙선운동 대상자를 확연하게 구분해 주었다. 전국의 5만 약사들은 2001년 2월 22일의 국회의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정말 불편해서 제외했다면 우리는 국민 불편해소를 위한 봉사에 나설 것이다. 의·약·정 협의를 어렵게 만든 보람마저 짓밟은 정부와 국회에 대해 우리는 약사법 불복종으로 결사 투쟁할 것이다. 2001년 2월 23일 대 한 약 사 회